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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포탕’ 역풍에 시험대 오른 김기현…‘지원금’ 카드 꺼내나
與 민생특위, 내주 첫 회의…“소소하지만 피부 와닿는 민생정책 논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1천원 아침밥'을 먹기 전 식권을 구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인 식권(4000원)을 구매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체제’가 출범한지 3주가 지났지만,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라는 슬로건을 걸었지만, 정작 ‘윤(尹)포탕’ 인선이 이뤄지면서 역풍을 맞은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민생 행보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인데, 일각에서는 ‘지원금 지급’ 등 효과 빠른 민생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 민생희망특별위원회는 내달 3일 오전 첫 회의를 연다. 민생특위는 ‘김기현 체제’의 1호 특별위원회다. 김 대표가 후보시절부터 당내 특위 활성화를 강조했던 만큼, 김 대표가 직접 첫 회의를 챙길 예정이다. 민생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이번주 내로 첫 회의를 가지겠다고 말했지만, 김 대표의 지방 일정 등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특위 위원은 “조수진 위원장이 ‘소소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민생정책’을 논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가장 효과가 빠른 것은 지원금 등 형태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이렇게 적극 민생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지율 반등기회를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역전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7.9%로 더불어민주당(45.4%)와 9.4%차이를 보였다. 2주 연속 오차 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 부진을 두고 김 대표의 정치력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논란 등을 뒤로 하고 선출된 김 대표는 취임 때부터 연일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에게 당 과학기술 관련 특별위원장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으면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낳았다. 친윤계 의원 위주로 이뤄진 당 인선 또한 비판을 가속화했다.

김 대표가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을 홍보본부장으로 ‘내정’만 한 것도 이러한 비판을 의식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수영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민 원장을 홍보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할 계획이었지만, 박 의원에게만 임명장을 수여했다. 친윤일색이라는 비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차를 두고 인선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 원장은 조만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될 방침이다.

김 대표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 보폭을 더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김용환 당대표실 상황실장은 “김 대표가 조 의원에게 ‘결과물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며 “정부와 협상을 통해 특정 사업에 대한 예산을 증액한다든지, 지원금 지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울산시장을 역임하며 행정력이 입증된 분”이라며 “정부가 ‘1000원 학식’ 예산도 15억원을 증액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민생 정책을 통해 실질적 혜택을 받는 국민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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