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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 선구매 예약이요” 출시 족족 SNS 인증…‘MZ 단맛’ 잡는 편의점 [언박싱]
SNS 인스타그램에서 CU의 ‘연세우유크림빵’을 검색하자 ‘반갈샷’(반으로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 게시물이 1000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편의점들이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자체브랜드(PB) 디저트 상품을 강화하면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푸짐한 크림이 얹어진 편의점 디저트 상품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상품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전 예약을 신청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출시 1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에 6만개가 넘는 ‘연세우유 크림빵’이 팔렸다는 의미다.

CU PB 디저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가 여덟 번째 신제품으로 말차맛 상품을 선보인다. ‘연세우유 크림빵 ’ 시리즈는 출시 1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 [BGF리테일 제공]

이에 CU는 생크림, 단팥, 초코, 멜론, 옥수수, 황치즈, 솔티 카라멜에 이은 여덟 번째 신제품은 말차 맛을 새로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 소식은 SNS를 타고 바이럴 되면서 사전 예약 구매자도 덩달아 늘었다.

CU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는 최근 일주일(4월 21~27일) 기준으로 ‘연세’, ‘말차’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30만건을 넘어섰다. 예약 구매 오픈 하루 만에 1만개가 팔려나가면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내 일평균 최다 예약 구매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솔티 카라멜 출시 당시보다 30% 정도 빠른 속도다.

실제로 CU의 지난해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0.6%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기준으로도 281.4%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GS25가 3월 출시한 디저트 상품인 ‘빌로우크림까눌레’는 4월 디저트 매출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GS리테일 제공]
SNS 인스타그램에서 GS25의 ‘빌로우크림까눌레’ 관련 ‘반갈샷’(반으로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GS25도 PB인 ‘브레디크’ 시리즈를 강화하고 있다. 순우유식빵 등 4종으로 출발한 ‘브레디크’ 시리즈의 상품 수는 현재 70여종까지 크게 늘었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브레디크’는 누적 판매량이 400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디저트카페 빌로우와 손잡고 출시한 ‘빌로우크림까눌레’(오리지널·얼그레이·초콜릿)가 SNS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4월 GS25 디저트 매출 1~3위 모두 해당 상품들이 휩쓸었다. GS25의 커머스 앱인 ‘우리동네GS’에서도 크림까눌레는 검색어 순위 1위다. 지난달 출시한 휘낭시에에 크림을 더한 ‘크낭시에’도 디저트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서 ‘빵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고 이와 함께 편의점의 디저트가 높은 퀄리티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대중의 입맛을 겨냥하는 편의점 디저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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