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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 14년째’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사업 ‘안개속’
송도 이전 후 기존 캠퍼스 ‘도심지 흉물’로 전락
개발·활용방안 논의, 성과 없이 매년 ‘제자리’
방안 제시만 있을 뿐, 실효성은 ‘0’
주변 환경 및 상권 침체 가속화 우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전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국립 인천대학교의 최대 현안인 제물포캠퍼스 개발사업이 여전히 안개속이다.

제물포캠퍼스는 인천광역시의 ‘2040 인천도시계기본계획’에 기본구상안에 포함돼 있지만, 14년째 방치중이어서 도심지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제물포캠퍼스에 대한 개발 및 활용 방안 논의는 해가 바뀌면서 여러차례 진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도 없다.

주변 환경과 상권은 활용 방안 논의를 통해 번번이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논의로만 그쳐 실망만 크다. 제물포캠퍼스의 장기 방치로 인해 주변 환경과 상권은 침체만 가속화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9일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인천대는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기존 제물포캠퍼스 22만1298㎡ 규모와 건물 19개동 대부분이 14년 동안 그대로 방지되고 있다.

옛 인천전문대 본관과 학생회관, 옛 인천대 인문대, 학생회관 등 대부분의 건물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이고 학산도서관(현 성지관)은 평생교육원으로, 옆 조립식 건물인 학생복지시설은 창업보육센터로, 체육관은 예·체능관 등으로 활용되는 정도다.

건물 상당수가 오랜 기간 방치되다 보니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인데다가, 화재도 발생했고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으로도 이용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대 등이 제물포캠퍼스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 및 협의 등을 수년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과에 따른 실행이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의 논의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의회는 올해에도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제물포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 및 모델 찾기에 나섰다.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천 원도심 활성화 개발전략 연구회는 지난달 말 산업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활용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2009년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하면서 현재까지 방치된 제물포캠퍼스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해 슬럼화돼 가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경제 재건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제8대 인천시의회에서도 몇 차례 제물포캠퍼스 개발 방안 논의를 갖기도 했다.

인천시와 인천대는 지난 2021년 구성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 등 제물포역 주변 상생 개발구상 테스크포스팀’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또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 공동연구회를 구성하고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또 같은해 1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활용방안 심포지움도 열렸고 이듬해 9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외에도 제물포캠퍼스 부지를 활용한 논의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해가 바뀌면서 진행된 논의들은 실제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별 도움이 못 돼 왔다.

박종태 인천대 총장도 올해 시무식에서 “제물포캠퍼스 개발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시의회 등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제물포캠퍼스 개발 및 활용에 대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방향 제시는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실효성은 없었다”며 “제물포캠퍼스 개발사업은 PF를 일으켜야 하는데 현재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고금리, 건설 원자재 폭등으로 현재로서는 개발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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