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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도시3’ 또 1000만 넘어서나...한국 영화 ‘부활의 몸짓’ 이끈다
‘범죄도시3’가 개봉 첫주말 45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한국영화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범죄도시3’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한국 영화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지난 4일 106만6303명을 동원해 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50만6458명이다. 첫 주말에만 281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주말 ‘범죄도시3’의 매출액 점유율은 87.6%에 달했다.

극장가의 관심은 ‘범죄도시 3’이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을지에 쏠린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2’는 1269만3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유일한 ‘천만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범죄도시3’의 흥행이 다른 한국 영화의 흥행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인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하며 개성 강한 캐릭터와 강렬한 액션으로 독보적인 장르를 선보여 왔다.

이번 신작은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배우 김선호, 김강우, 고아라는 물론, 198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괴물 신인 강태주의 조합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뉴)의 해양범죄활극 ‘밀수’도 7~8월 여름 성수기 개봉으로 최근 확정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개봉하는 한국영화 대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는 한국 영화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겪어온 부진한 성적이 아직까지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종식 선언’ 이후 다른 문화계는 관객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유독 한국 영화들은 줄줄이 관객 몰이에 실패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개월 연속 100만명대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가 228만명을 기록하며 겨우 200만명 대로 올라섰지만, 외국 영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낮다. 지난달 외국 영화 관객 수는 945만명에 달했다.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 역시 19.5%로 외국 영화 점유율(80.5%)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한국영화에 맞서서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가의 경쟁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봇 캐릭터들이 거대한 전투를 벌이는 트랜스포머는 오는 6일 7번째 작품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으로 돌아오고, DC의 신작이자 원조 스피드스터 히어로 ‘플래시’도 16일 첫 솔로 영화 ‘플래시’를 통해 출격한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디즈니 픽사도 오는 14일 신작 ‘엘리멘탈’로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달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들도 여전히 흥행 중이다. 지난 3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시리즈 최초로 누적 관객 수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역시 흥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개봉 약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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