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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시장 ‘바가지 논란’ 전통과자, 7만원어치가 원래 이정도…“‘팔튀’ 근절해야”
[연예 뒤통령이진호 유튜브 채널 갈무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KBS방송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출연진이 경북 영양시장에서 1봉지에 7만원에 달하는 전통과자를 구매하며 ‘바가지 논란’이 거센 가운데 실제 이를 검증하는 영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커지며 ‘팔튀’(팔고 도망치는)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공개된 ‘한 봉에 7만 원? 1박2일 옛날 과자 직접 사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다른 시장의 전통과자 가게를 방문한 이진호는 1박2일 출연진이 주문한 양과 비슷한 1500g의 과자를 주문했다.

이 매장은 300g 기준 5000원의 가격에 팔고 있었으며 100g으로 환산하면 1666원 정도다.

이진호는 1봉지에 1500g씩 담아 2만5000원에 3봉지를 주문하고 7만5000원인 가격을 할인 받아 7만원에 구매했다.

[연예 뒤통령이진호 유튜브 채널 갈무리]

‘1박2일’ 출연진이 구매한 전통과자는 100g당 4499원이었고 1500g에 6만8569원이 나왔다. 할인을 받아 최종 3봉지를 14만원에 구입한 만큼 2배 가량 비쌌던 셈이다. 할인 전 3봉지에 21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 수준이다.

상인은 “어제 우리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기네들끼리 ‘저 과자가 그렇게 비싸다며’라고 말하는걸 하루종일 들었다”면서 “거기가 축제고 하니까 따따블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떡하냐”고 했다.

지난 2016년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과자왕’ 강성구 씨. [유튜브 ‘KBS HUMAN’]

옛날 과자를 팔며 ‘과자왕’으로 TV방송에 출연한 강성구 씨 역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1박 2일 바가지, 한놈만 걸리라는 것”이라며 “100g에 1500원인 판매 과자를 영양군 축제라고 100g에 4499원. 단가가 사악하다. 누가 시장에서 7만원에 파냐”고 했다.

그러면서 “칼만 안들었지 강도다. 먹튀, 팔고 튀는 ‘팔튀’다”고 비난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장사가 힘들어서 이렇게 팔았다는 해명도 (이해가 안 된다) 계속 변명하면 과자 단가 공개하겠다”며 “바가지 장사, 호구 장사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2TV ‘1박 2일’]

한편 영양군 측은 “해당 상인은 외부 상인으로 밝혀졌으나 그를 재래시장에 들인 것 또한 저희 잘못”이라며 “축제 때 바가지 요금을 관리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1박2일’에 출연해 과자를 판매한 해당 상인도 ‘영양산나물 축제 과자 팔던 상인입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었다”며 “제가 생각이 짧아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해 모든 상인 여러분과 ‘1박2일’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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