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벼룩 물린 16세 소녀 페스트 발병…"야외활동 조심"
Nov 1, 2015
미국 오리건 주(州)에서 야외에 나갔다가 벼룩에 물린 16세 소녀가 페스트에 걸렸다고 보건당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오리건 주 공중보건국과 크룩 카운티 보건과는 이 카운티에 사는 10대 소녀가 24일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 소녀는 16일부터 사냥 여행에 따라갔으며, 야외에서 벼룩에 물린 후 2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주변 사람이 페스트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최근 20년간 오리건 주의 페스트 발병 건수는 8건이며, 사망자는 없다. (Yonhap)오리건 주 공중보건국에 근무하는 수의사 에밀리오 드베스는 "많은 사람이 페스트가 과거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주변 환경에 여전히 있는 병이며 야외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야생동물들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페스트는 다람쥐와 쥐 등 설치류 동물과 이에 기생하는 벼룩이 주로 옮기는 질병으로, 중세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해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특히 14세기에 전 세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