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걸 규장각 원장, ‘책의 가치는 종이 묶음 그 이상’
Mar 22, 2013
왜 우리는 책을 왜 읽을까? 우리는 왜 우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할까? 인류는 왜 도서관을 만들었을까?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국사학과 김인걸 교수는 화요일, 코리아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항상 지식에 대한 열망이 있어요. 그리고 책은 한 사람의 지식의 응집체이자, 어떤 주제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기록이므로, 우리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고 서문을 뗐다. 규장각은 한국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자, 기록보관소이다. 조선의 정조(1776-1800)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책들을 보관하기 위해 1776년경 창덕궁에 세웠다. 이곳은 또한 국왕이 조선 내 최고 학자들과 학문적 대화를 나누는 곳이기도 했다. 정조는 그들과 토론하면서 그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그들로부터 배우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이 일본에 병합되면서, 규장각의 학문적 기능은 사라지고 그곳은 일본 식민지 정부에 의해 행정 문서들로 채워졌다. 1928년 당시 일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