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MWC 2019 행사 보다 일주일 앞서 공개
-- 폴더블폰 공개 시점 여전히 조율중... 강력한 유저 콘텐츠 개발 고민중
삼성전자가 내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한다.
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주력폰 갤럭시S10과 S10+ 등의 신제품을 혁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갤럭시S10 시리즈는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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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작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 갤럭시폰 S9과 S9+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실제로 지난해까지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하반기 주력폰 갤럭시노트 언팩(Unpacked) 행사는 스페인 MWC나 독일 IFA와 같은 세계적인 전자제품 박람회가 열리는 유럽 지역과 뉴욕에서 각각 열렸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기존의 신제품 공개 형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한 바르셀로나는 배제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중국의 화웨이가 MWC에서 5G 기반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삼성은 S시리즈의 공개 시점을 전략적으로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시리즈 발표 일정은 확정된 반면에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성의 첫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가칭 ‘갤럭시 F’)의 공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삼성 고위관계자는 “처음 내놓는 폴더블폰인만큼 강력한 유저 시나리오 (user scenario)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폴더블폰을 펼치면 왼쪽에 하나와 오른쪽에 두 개로 면이 총 세 개가 된다”며 그에 걸맞는 풍부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8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쇼 CES 2019에서 완성품에 가까운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주요 고객사 고위임원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의 폴더블폰 발표 시점도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폴더블폰은 200만원 이상의 고가로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을 대상으로 초도물량 100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송수현 코리아헤럴드 기자 (
s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