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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적표 '반도체 순항·가전 회복·모바일 주춤'

지난해 모바일 부문의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 었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에 성공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48조5천4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2조3천500억원) 보다는 줄었 지만 1분기(47조1천200억원) 보다는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7조1천900 억원)보다 소폭 밑돌았지만 1분기(5조9천800억원) 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분기 12.7%에서 2분기 14.2%로 높아졌다.

반도체가 역대 최대 매출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악전고투하던 CE(소비자가전)도 회복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다만 반등의 폭을 결정할 핵심 사업 부문으로 주목받던 IM(IT모바일)의  수익성 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장이 놀랄만한 '깜짝실적'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약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내실 속 수익성 개선 전 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 분기 매출 역대 최대…5년여만에 3조원대 수익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부문은 DS(부품), 그중에서도 반도체다.

반도체는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3조4천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반도체가 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3분기(3조4천200억원) 이후 거의 5년여만이다.

매출은 무려 11조2천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사업 중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D램에서 20나노 공정 비중이  확대 되고 DDR4 및 LPDDR4 등 차별화된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와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등 솔루션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용 14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의 공급이  증가하 고 고화소 CMOS 이미지 센서(CIS)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 면서 역대 최대 매출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고사양화 경향 등으로 메모리  반도 체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LSI 부문도 14나노 파운드리 매출 증가, 이미지센서 신제품 출시, 중국 모바일 시장 진입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DS 부문에서는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DP)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2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6조6천200억원, 영업이익 5천400억원을 기록했다 .

2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사업에 발목을 잡혔던 전년 동기(2천200억원)는  물론 1분기(5천200억원)에 비해서도 늘어났다.

글로벌 TV 시장의 부진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UHD(초고해상도) TV 등 대형 프리미엄 TV용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은 스마트폰용 물량 감소, 신규 플렉서블  디 스플레이 라인 본격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하반기 패널 시장이 공급 초과와 수요 둔화 등의 리스크  요 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수익성 확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 '아쉽다 IM'…갤럭시S6엣지 공급차질·마케팅비 증가

당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 출시로 2분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 됐던 IM 부문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매출은 26조600억원으로 1분기(25조8천90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났 지만 지난해 2분기(28조4천500억원)에는 크게 못미쳤다.

3조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됐던 영업이익 역시 턱없이 모자라는 2조7천6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무려 6조4천3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체 실적을 주도했던 IM  부 문은 애플 아이폰과 중국 저가업체들의 양면 공격으로 위기를 맞아 2분기 4조4천200 억원, 3분기 1조7천500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1조9천600억원으로 회복한 뒤 올해 1분기에는 2조7천400억원의 영 업이익을 올려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갤럭시S6와 S6엣지가 본격 출시된 2분기에는 '깜짝실적'이 기대됐으나 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6가 외부 극찬에도 불구하고 S6엣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전략모델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 성 개선 폭이 제한됐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구형 중저가 모델이 부진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 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사업부 역시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이 LTE 투자를 줄이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태블릿 시장은 역성장하는 등 하반기에도 쉽지 않은 경영여건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갤럭시S6와 S6엣지의 가격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 정하고 갤럭시노트5 등 대화면 신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모델 라인업을 재조정하고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효율성을 개선해 수익성 위주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 CE, SUHD·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흑자전환 성공

2010년 4분기(-200억원) 이후 4년여만에 처음으로 지난 1분기 충격적인 적자(-1 천400억원)에 빠졌던 CE 부문은 2분기 2천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2분기(13조원)에는 못미쳤지만 1분기(10조2천600억원) 보다는 늘어난 11조2천억원을 기록해 최악은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TV의 경우 동유럽과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영향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TV 시장 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상황에서도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수 익성을 다소 회복했다.

실제 2분기 UHD TV와 커브드 TV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55%와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북미 지역의 LCD TV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냉장고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9%, 세탁기는 9% 늘어나면 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3분기가 TV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보급형 UHD TV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셰프컬렉션, 액티브워시 등의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를 늘려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Samsung Q2 net drops 8 pct on weak smartphone sales

Samsung Electronics Co. reported a near 8 percent drop in second-quarter net profit Thursday as its smartphone business continued to suffer in the face of stiff competition from Chinese rivals.

Net income came to 5.75 trillion won ($4.95 billion) in the April-June period, 7.97 percent down from 6.25 trillion won a year earlier, the world's top smartphone maker said in a regulatory filing.

Sales fell 7.29 percent on-year to 48.53 trillion won in the second quarter, and operating profit also dropped 4.03 percent to 6.89 trillion won.

Compared with three months earlier, net profit surged 24.35 percent and operating profit also climbed 15.36 percent, with sales moving up 3.01 percent.

Shares of Samsung Electronics were changing hands at 1,244,000 won as of 9:20 a.m. on the Seoul bourse, down 1.5 percent from the previous session. The second-quarter results were released before the market opened.

Market watchers attributed Samsung's dull second-earnings to lackluster returns from its mobile business.

Samsung said operating profit of its information technology and mobile business division, one of the company's main revenue sources, fell 37.5 percent on-year to 2.76 trillion won in the second quarter.

The tech giant had raked in 6.7 trillion won in operating profit solely from the mobile segment in the third quarter of 2013, but its operating profit tumbled to 4.4 trillion won in the second quarter of 2014 and 1.7 trillion won in the following three-month period. It managed to push up the mobile division's operating profit to 2.7 trillion won in the first quarter this year.

Samsung took up 21.7 percent of the world's market for smartphones in the April-June period, down from the 24.8 percent posted a year earlier, the data compiled by industry tracker IDC showed. Other data also implied its market share stood flat on-year over the cited period.

Samsung's handset business suffered due to the rise of Chinese players rolling out price-competitive models, while sales of the Galaxy S6 and the Galaxy S6 Edge remained weak, analysts said.

The company added its sales of low-end models suffered, but the segment's operating profit inched up from three months earlier on the back of the Galaxy S6 and the Galaxy S6 Edge. The growth, however, was limited due to the increase costs in marketing to promote the new flagship, it said.

Samsung's device solution division, which covers the chip business, logged an operating profit of 3.87 trillion won, up 85.16 percent from the previous year, helping the tech giant offset a decline in its mobile business.

Of the amount, chips took up around 3.4 trillion won in the second quarter, up 82.8 percent on-year.

The company's consumer electronics business, which posted an operating loss of 140 billion won in the first quarter of 2015, returned to the black with an operating profit of 210 billion won in the April-June period.

Samsung attributed the improvement to increased shipments of high-end products like SUHD TVs.

For the remaining 2015, Samsung said the growth of its smartphone business is anticipated to maintain a limited growth.

The company said it will adjust prices of its flagship smartphones depending on market conditions and roll out handsets with wider screens to tap deeper into the high-end segment.

The tech giant is expected to roll out its next cross between a smartphone and a tablet PC, presumably the Galaxy Note 5, in August. The tech giant's earlier-than-expected release apparently came as its U.S. archrival Apple is expected to showcase the iPhone 6S and iPhone 6S Plus in September.

Market watchers also expect Samsung to release a phablet model with a display that curves on both sides like the Galaxy S6 Edge, as the quirky model brought more-than-expected attention and demand from the global market. The invitation poster for the showcase event slated for Aug. 13 in New York also implied the model's release.

The company painted a rosy picture for its semiconductor business, however, adding the release of new smartphones with high-end features will help push up demand for its chip products as well.

Samsung, meanwhile, is expected to post a net profit of 5.7 trillion won in the third quarter of 2015, according to the median forecast of 18 local brokerage houses polled by Yonhap Infomax, the financial news arm of Yonhap News Agency. Operating profit and sales are estimated at 6.9 trillion won and 49.5 trillion won, respectively. (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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