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기술 인력난이 해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6~9월 전국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 9만3천739개 중 1만1천155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모두 3만6천383명으로 전년 대비 1천8명(2.7%) 줄었다. 산업인력 부족률은 2.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도별 산업인력 부족률은 2011년 3.4%, 2012년 2.6%, 2013년 2.4%, 2014년 2.3% 등으로 해마다 하락하는 추세다.
전체 부족인원의 95.3%(3만4천656명)가 5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됐다. 부족률도 500인 미만 사업체는 3.0%, 500인 이상 사업체는 0.4%로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부족률이 높았다.
12대 주력산업의 부족 인원은 2만4천553명으로 전체 부족인원의 67.5%를 차지했다. 부족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2.3%를 나타냈다.
화학 산업 부족률은 3.6%(4천364명)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으나 전년에 이어 12대 주력산업 중 가장 높은 부족률을 기록했다. 화학, 기계,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SW) 산업은 3년 연속 전체 평균보다 높은 부족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 부족인원의 54.7%가 집중된 가운데 제주 5.6%, 대구 4.0%, 인천 3.8% 등 지역별 부족률을 나타냈다.
학력별로는 고졸 3.1%, 전문대졸 1.6%, 대졸 2.0%, 대학원졸 0.9% 등으로 학력이 낮아질수록 부족률이 높았다.
부족 인원은 고졸이 전체의 58.0%(2만1천95명)를 차지했고 전문대졸 12.8%(4천646명), 대졸 25.8%(9천401명), 대학원졸 3.4%(1천241명) 등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원인으로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26.8%)', '직무 수행 위한 자질과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23.9%)' 등을 꼽았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산업 분야와 규모별 인력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원인조사 등 정성적 조사를 병행해 산업기술인력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