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한국어판

임기 만료 앞둔 대기업 CEO 100명…이들의 운명은

내년 상반기 주요 대기업들의 주주총회를 전후해 임기가 끝나는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급 사내이사가 최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3일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에서 2016년 6월 이전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005380] 9명, 포스코[005490] 8명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임기가 만료되는 대기업 CEO 평균 연령은 58.4세로 나타났다.

55~59세가 49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60~64세가 26명, 70대 2명을 포함해 65세 이상은 10명이다.

최고령 등기임원은 1942년생 대성산업[128820] 정광우 사장, 최연소는 1972년생 현대상선[011200] 김명철 상무로 확인됐다.

가장 주목받는 임원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000270]를 이끄는 경영진이다.

삼성전자에서는 그동안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어온 3인방인 윤부근(62), 이상훈(60), 신종균(59) 사장이 공식적으로는 내년 3월이 임기 만료 시점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 중에는 2018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현 부회장만 제외돼 있다.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의 2016년 임원 인사 판도는 등기 사내이사들의 거취 결정에 따라 일반 미등기 임원의 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onhap)
(Yonhap)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56) 부사장, 삼성SDI[006400] 김영식(57) 부사장, 에스원[012750] 임석우(54) 부사장 등이 내년 주주총회 이전에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에 인수되는 삼성정밀화학[004000] 이희인(57) 부사장도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김충호(64) 사장과 기아자동차 박한우(57) 사장이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이밖에 현대차 그룹 계열사에서는 현대모비스[012330] 정명철(62) 사장, 현대제철[004020] 우유철(58) 부회장, 현대글로비스[086280] 김형호(57) 부사장 등이 임기가 끝난다.

LG그룹 계열사 중에는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CEO가 3명에 불과하다.

10년 넘게 CEO를 맡는 LG생활건강[051900] 차석용(62)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가 공식 등기임원 임기이다.

유통 분야에서는 롯데쇼핑[023530] 이인원(68) 부회장과 이원준(59)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004170] 장재영(55) 대표이사와 김해성(57) 경영전략실장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김영태(61) 사장과 이동호(59) 사장이 임기에 다다른다.

건설 분야에서도 GS건설[006360] 임병용(53) 사장, 두산건설[011160] 양희선(61) 사장, 롯데건설(60) 김치현 사장, 현대산업개발 김재식(64) 사장 등이 내년 임기를 앞둔 대상자들이다.
(Yonhap)
(Yonhap)

조선·중공업 분야에서는 내년 70세를 앞둔 현대중공업[009540] 최길선(69) 회장, 권오갑(64) 사장 등이 대상이다.

그룹별로 보면 매출 1조원 이상 되는 대기업 들 중에서 내년 주주총회 이전에 공식 임기가 만료되는 CEO급 임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롯데다.

롯데는 일부 계열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등 오너가의 등기임원 임기도 만료된다.

통상적으로 오너 경영자들의 등기 임원 연임은 주주총회에서 자연스럽게 통과되는 것이 관례이지만 최근 '형제의 난'으로 첨예한 대치 국면에 있는 롯데의 경우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오 소장은 "최악의 경우 등기임원 선임을 놓고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면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내년 초 주주총회는 긴장감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

MOST POPULAR
LATEST NEWS
subscribe
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