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13명을 두고 첫 딸 소식을 기다렸던 미국 미시간 주 부부가 14번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19일(현지시간) 미시간 지역언론 '그랜드 래피즈 프레스'와 CBS방송 등에 따르면 미시간 주 록포드의 제이 슈완트(43)·커테리 슈완트(43) 부부가 전날 14번째 아들을 출산했다.
지역방송 우드-TV는 "체중 3.8kg, 신장 53cm의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슈완트는 '아들 부자'로 소문난 가족이며, 지난 2013년 12번째 아들 출산 때부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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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째 출생을 앞둔 지난 2월, 미국 미시간 주 슈완트 가족 [AP=연합뉴스] |
슈완트 부부의 맏아들인 타일러는 올해 스물 다섯 살, 이어 잭(22), 드류(21), 브랜든(19), 타미(16), 비니(15), 캘빈(13), 게이브(11), 웨슬리(9), 찰리(8), 루크(6), 터커(5) 순이며 13번째 아들 프랜시스코는 이제 두 살이다.
2015년 프랜시스코가 태어난 후 유전 전문가들은 "한 부부가 연속해서 아들만 13명을 낳을 확률은 8천분의 1, 한 사람이 번개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톨릭 신자인 슈완트 부부는 임신 때마다 아기의 성별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태아 성 감별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남편 제이는 지난 2월 "딸을 한 번 길러보고 싶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아내 커테리는 본인이 14남매 중 한 명으로 자라 대가족 생활에 익숙하다면서 "아이가 셋이거나 열 넷이거나 엄마 노릇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소음이 조금 더 커지고, 조금 더 무질서할 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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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테리(왼쪽)-제이 슈완트 부부와 14번째 아들 [미시간 우드TV=연합뉴스] |
슈완트 부부는 "재정적으로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돌보는 데 큰 문제가 없으며, 형들이 엄마 역할을 분담, 동생들을 잘 돌봐준다"며 "아이들 하나 하나가 우리 가족에 특별함을 더해주었다. 가족은 우리 삶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12번째 아들 출산 후 "의학적으로 안전하다면 인위적으로 단산을 할 생각이 없다"던 슈완트 부부는 "이번에 태어난 아기가 우리 막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케이블TV '라이프타임 네트워크'(Lifetime Network)는 슈완트 가족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 중이며, 오는 6월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