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탓 사망사고 중국서 빈번…유족 "집에 데려다 줬어야 해"
만취한 친구를 방치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친구들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 법원은 함께 술을 마신 친구를 호텔 로비에 내려놓고 떠난 친구 9명이 유족에게 총 61만 위안(약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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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이 남성은 8일 밤 진화시의 한 호텔 로비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친구 2명이 과음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남성을 부축하려다가 결국 포기하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들은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신 후 호텔에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남성의 사인은 과음으로 밝혀졌다.
유족은 숨진 남성이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게 친구들이 막았어야 하며, 과음 후에는 집에 데려다줬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중국에서는 과음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해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鷄)시 법원은 과음 때문에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에게 친구 12명이 총 34만 위안(약 5천8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기간에 이 같은 사고는 더욱 빈번해 이달 초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시에서는 한 남성이 점심과 저녁에 걸쳐 과음하다가 사망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