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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몸매 채점하던 신문사CEO '벼랑끝'

미국 유력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타임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발행인이 과거 직장내 성희롱 전력으로 퇴진위기에 처했다.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 등을 소유한 거대 신문기업 '트롱크'(트리뷴 퍼블리싱)는 19일, 작년 8월 취임한 로스 레빈슨(53) LA타임스 발행인의 과거 전력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레빈슨이 LA타임스 취임 전 성희롱 혐의로 2차례 제소됐으며 직장내에서 플레이보이 기질을 드러냈다는 미국 공영라디오(NPR)의 보도로 촉발됐다.

트롱크 CEO 저스틴 디어본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레빈슨이 과거 부적절한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사실에 대해 최근 알게 됐다"면서 "'트롱크'는 다양성과 포용성 있는 직장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준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빈슨 문제를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NPR 보도는 레빈슨의 전 직장동료 26명의 인터뷰가 담긴 법원 기록과 손해배상 청구 소장 등을 토대로 하고 있다.

NPR은 레빈슨이 검색엔진 '알타비스타'(AltaVista)와 폭스계열사 경영진으로 각각 일할 당시 성희롱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레빈슨은 법정에서 알타비스타 재직 시 여성 동료들의 몸매와 섹시함 순위를 매긴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레빈슨은 비디오 프로듀서 앰버 트리블이 2008년 미디어 복합기업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의 루퍼트 머독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소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폭스 인터액티브 미디어 최고 책임자였던 레빈슨은 트리블을 성적으로 괴롭히고 성차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 외에도 레빈슨은 직장 내 권력을 이용해 성차별적 발언과 마초적 행동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빈슨은 마케팅업계를 거쳐 CBS 스포츠라인의 최고 프로듀서, 알타비스타 부사장, 폭스 인터액티브 미디어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야후에 합류, 글로벌 언론담당 부사장을 지내고 2012년 임시 CEO에까지 올랐으나 구글 출신 머리사 메이어가 CEO에 오르자 사퇴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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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