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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고드름 된 통학길...독감 조심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7도로 떨어진 11일, 지구촌 곳곳에서 극심한 겨울 추위 소식이 전해져오고 있다.

중국 윈난성의 한 시골 마을 소년 왕 후안(8)이 통학길에 머리카락이 꽁꽁 얼어붙어 고드름처럼 변해 온라인 상 수 백만명에 달하는 사람의 눈길을 끈 것이다.

중국 일간 매체는 9일(이하 현지시간) 이 소년이 매일 아침 4.5km 거리에 있는 학교를 가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걷는다고 보도했다.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후안은 가난한 저소득층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는 다른 도시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다. 어머니는 집을 떠났고, 후안은 누나와 할머니와 함께 흙집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 멀고 추운 길을 매일 아침 걸어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하루는 아침 기온이 영하 9도로 급감해 후안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머리카락과 눈썹이 서리로 덮여 고드름을 인 것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학교의 교장은 “후안은 반 친구들이 웃어도 전혀 곤혹스러워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우스운 표정을 지어 아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귀여웠다”고 전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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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