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바나에 호저라는 가시동물이 서식한다.
호저의 가시 털은 포식자한테도 치명적이다. 한 녀석과 상대하던 사자 떼가 사냥을 접은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그런데 사진 속 맹수가 일대일로 녀석을 무릎 꿇렸다. 보기 드문 사투였다.
표범은 잡은 상대를 먹어치웠으나 전투의 상처가 너무 깊었다.
식사를 마친 표범의 심장은 얼마 못 가 멎고 말았다. 몸뚱이 곳곳에 박힌 가시가 혈맥을 끊은 것이다.
가시 끝 부분에는 낚시 미늘 같은 갈고리가 있다. 일단 박히면 쉽게 빠지지 않는다.
호저는 산미치광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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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