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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소프트볼 선수단 '손가락 욕' 사진 올렸다가 탈락

미국 소녀들이 소프트볼 경기 승리 후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대회 탈락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7일 (이하 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주 메카닉스빌 출신 소프트볼 소녀 선수들은 전날 워싱턴 주 커크랜드에서 열린 '주니어 리그 월드시리즈' 대회 탈락을 주최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2~14세 소녀로 이뤄진 이 팀은 전날 방문 경기에서 홈팀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터였다.

하지만 승리 후 팀 멤버 한 명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 올린 사진이 문제가 됐다.

사진 속 6명의 선수는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에는 '주인, 조심해'(watch out host)라는 캡션이 달렸다.

다분히 탈락한 홈팀을 향한 조롱이었다.

문제가 커지자 팀은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탈락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리그 대변인인 케빈 파운틴은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사진"이라며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들을 이끄는 스콧 커리 감독은 그런 사진을 올린 선수를 나무랐다고 했다. 하지만 결코 탈락으로 이어질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 소녀들이 그냥 (어른들을) 흉내 낸 것"이라며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징계는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홈팀인 커크랜드는 준결승전에서 패하고도 6일 열린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USA 센트럴 팀에게 1-7로 졌다.

이번 사건은 별생각 없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얼마나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해 미국 내에 큰 경종을 울렸다.

'야후 스포츠' 기사에만 1만3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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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