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을 밀어내고 세계 2위 스마트폰 메이커로 부상한 중국 화웨이가 내년 말 삼성전자까지 꺾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9천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면서 올해 전체 판매량이 2억대를 넘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1억5천300만대를 팔았던 지난해보다 약 30% 많은 수치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성장이 급격히 둔화했다가 올해는 회복세를 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내년에 우리가 2위가 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년 4분기에 우리가 1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
화웨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내년 말까지 세계 1위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다.
IHS 마킷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등 시장조사업체의 분석 결과 화웨이는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애플보다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15%를 넘었다.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유럽에서 아프리카까지 여러 지역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판매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과 유럽같이 이미 포화한 시장에서 경쟁업체로부터 더 많은 고객을 끌어와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 대표는 화웨이의 웨어러블 기기가 상반기 147%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세계 각지의 매장을 현재의 5만3천개에서 연말까지 1만개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