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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AP)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모든 미국인의 마스크 착용을 공개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 관련 새 지침안 발표와 흐름을 같이 하는 것이나, 권고안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다는 남편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저녁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나는 모든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안면 가리개 착용을 심각하게 여기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누구에게나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이다. 우리는 이를 함께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의 자발적 착용을 국민에게 권고하는 내용의 CDC 지침을 발표한 지 얼마 안 돼 나온 것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윗을 통해 CDC의 새 지침을 지지하면서 남편과는 상반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 CDC 권고에도 불구, 자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몸 상태가 좋다면서 "집무실에서 아름다운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른 나라) 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다는 남편의 발언을 인지한 상태에서 이 트윗을 올렸는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018년 6월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인 '부모-자녀 격리 지침'에 대해 "가슴으로 통치해야 한다"며 공개적 비판을 가하는 등 종종 남편과 별도의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미 방송사들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공익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지난달 23일 미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