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 호텔사업본부 본부장으로 돌아온 조현아의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은 외신에 ‘너트 레이지 (Nut Rage)’로 널리 알려졌다.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져 ‘갑(甲)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물세례’ 건은 과연 어떤 명칭을 얻게 될까.
14일 오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 해당 음성파일을 첨부해 공개했다.
오마이뉴스 측은 이 음성파일이 대한항공 직원에게 제보받은 것이라고 밝혔으며 해당 직원이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며 이를 “매우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음성파일은 조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분기탱천해 갈라지는 고성으로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상황이 담겨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음성파일 주인공이 조 전무인지, 언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얼굴에는 (물을) 안 뿌렸다”고 해명했다.
조 전무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할 수 있다는 관측과 이 경우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도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오너일가 축출’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