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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ABC 방송 홈페이지 www.abc.net.au) |
지난 며칠간 호주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에 떠내려간 한 남성이 나무를 붙잡고 버틴 끝에 10시간만에 구조됐다.
11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응급구조대(SES)는 이날 새벽 4시경 남동부 침수 지역에서 이 남성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날 오후 6시경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420km 떨어진 베가 인근 타라간다의 브로고강을 건너다가 홍수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물에 떠내려가던 그는 나무를 발견하고 필사적으로 붙잡은 상태로 꼬박 밤을 지새웠다.
그는 다음날 새벽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에 의해 10시간만에 구조됐다.
미셸 드 프리스크봄 지역 응급구조대장은 "그를 구했을 때 아주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다른 부상은 없었지만, 오랜 시간 강물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NSW주 응급구조대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로 인한 홍수 피해로 260건 이상 구조작업이 이루어졌고, 1만 3천건이 넘은 긴급 전화가 몰렸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