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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코스피...2600선 넘나들어

코스피가 29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도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6년 만에 920선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시가총액 사상 최대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1포인트(0.55%) 오른 2,588.87로 개장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2,607.10을 터치해 전날 세웠던 2,574.76의 장중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피의 장중 2,600선 돌파는 지난해 10월 23일 2,500선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이다.

코스피 랠리는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IT가 상승 반전하며 시장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며 "IT와 경기민감주, 증권·금융주가 주도하는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599억원, 3천2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홀로 7천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55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7%)과 의료정밀(-0.37%)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전기·전자(0.75%), 화학(1.62%), 유통업(1.45%) 등이 올랐고 특히 비금속광물(2.71%), 의약품(2.69%), 건설업(2.34%), 증권업(1.8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87%)는 올랐고, 현대차(1.31%), LG화학(1.38%) 등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5.14%)와 삼성물산(4.03%)은 4∼5%대의 강세를 보였다.

상위 10위권에선 SK하이닉스(-0.26%)와 POSCO(-0.76%), KB금융(-0.30%)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3포인트(1.53%) 오른 927.05로 마감했다.

지수는 1.14포인트(0.12%) 오른 914.26으로 개장한 뒤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끝에 92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929.35까지 오르며 93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가와 종가는 2002년 3월 29일(장중 고가 931.20, 종가 927.3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천8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5억원, 7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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