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특수목적용 기계 제조업체 톱텍을 인수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톱텍은 스마트팩토리(공장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톱텍 지분 매입과 관련해 지주사인 SK홀딩스가 막바지 단계에서 내부 조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인수여부 등 최종 결정에 대해 공시할 계획이다.
지주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이날)까지 내부적으로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코리아헤럴드>에 밝혔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현재 톱텍 대주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SK홀딩스, SK그룹 측은 입장표명을 보류한 바 있다.
앞선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톱텍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톱텍은 16일 오전 인수설에 관해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또한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답변 요구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까지 인수설에 대해 공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홀딩스 및 그룹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의 사업이다. 이에 대해 지주사나 그룹이 관여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톱텍은 공동창업자인 이재환 회장(29.94%)과 방인복 사장(9.12%) 등이 회사 지분 46.0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지난해 1-3분기 실적은 매출 1조158억원, 영업이익 1천887억원이었다.
SK그룹은 인수 성사 시 톱텍의 공장자동화 기술을 SK텔레콤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등의 기타 핵심계열사에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톱텍의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9.22% 뛴 3만4천950원에 마감했다.
코리아헤럴드 송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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