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착륙 시도하던 항공기서 항공유 버려…항공당국 "적법한지 조사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인근 초등학교에 14일(현지시간) 날아가는 비행기의 항공유가 쏟아져 운동장에서 놀던 학생 17명과 성인 9명이 다쳤다고 CNN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정오 무렵 LA공항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 운동장에 항공유가 쏟아지면서 일어났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비행기에서 항공유가 지상으로 뿌려진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친 학생들은 위험물질 처리반에 의해 응급 처치를 받았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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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
유튜브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비행기 날개에서 하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액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잡혔다.
FAA는 LA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델타항공 89편 항공기가 엔진 이상을 일으켜 LA공항으로 회항하는 과정에서 중량을 가볍게 하기 위해 항공유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이륙 직후 엔진 문제가 있어 비상대응 수칙에 따라 항공유를 버리고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이라며 "해당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말했다.
연방항공청 관계자는 그러나 "항공기에서 항공유를 투척하는 과정이 적법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는 인구가 밀집돼 있지 않은 지역에 항공유를 버리도록 하는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