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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숨진 “러브 페스티벌” … 7년 지나서야 관계자 책임 추궁

독일 페스티벌 관계자들에게 7년 전 발생한 21명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2010년 독일 뒤스베르크 “러브 퍼레이드” 음악 페스티벌에서 21명이 숨졌고 약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무대에 접근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인 좁은 터널을 한꺼번에 지나가려고 하다가 발생한 참사였다.
 
(사진=유투브 캡쳐)
(사진=유투브 캡쳐)

이전에 뒤스베르크 지방법원은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에 기각 판결을 내렸지만, 뒤셀도르프 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법원은 4명의 이벤트 주최자와 6명의 지역 공무원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이는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참사”라며 “출입구와 유동 경로에 대한 잘못된 설계와 관리가 이러한 참사를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참사 당시 한 페스티벌 참가자는 BBC를 통해 “사람들이 얼굴에 발자국이 찍힌 채 쓰러져 있었다”며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안전요원들은 사람들을 도와주기보다는 제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영국 출신의 DJ인 마크 나이트는 그날 무대에서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관계자들은 그저 “공연을 계속하라”고만 했다고 밝혔다.

“러브 퍼레이드” 음악 페스티벌은 1989년 베를린에서 시작됐으며, 매년 테크노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전 세계 팬들이 방문하는 행사다. 2010년 당시에는 100만 명 이상이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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