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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살인자’ 경찰 추격전 중 자살

페이스북에 살인 장면을 촬영해 올린 남성이 경찰과의 추격전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스티브 스티븐스(37)는 행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11시경 패스트푸드 음식점 직원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스티븐스는 펜실베이니아주의 맥도날드에서 20조각의 너겟과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직원들이 시간을 끌어보려고 했지만, “스티븐스는 황급히 나갔다”고 지점 매니저 헨리 세이어스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전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그를 2마일가량 뒤쫓았고 그의 차량에 압박을 가했다. 사방이 경찰로 둘러싸이고 속도가 올라가자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을 통제할 수 없었다. “차량이 통제에서 벗어나던 와중, 스티븐스는 총기를 꺼내 자신의 머리에 겨눴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친 경찰이나 시민은 없었고, 스티븐스는 현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스티븐스는 부활절 점심 후 집에 가는 길이었던 로버트 고드윈(74)을 총으로 무참히 살해했다. 고드윈의 가족은 지난 17일, 용의자를 용서한다고 전했다. 그의 딸인 토냐 고드윈-베인즈는 “우리는 스티븐스를 용서하고, 그를 안아주고 싶다”며 자수를 촉구했다.

페이스북은 영상이 몇 시간 동안 유포된 것에 대해 비난받았다.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먼저 고드윈과 그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이런 일을 예방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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