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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소년이 밴을 무단운전...‘이유가 기가 막혀’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 아빠의 밴을 몰고 맥도날드에 간 8세 소년이 경찰에 적발됐다.

13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이스트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8세 소년이 아빠의 밴을 운전해 맥도날드 매장에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년은 9일 저녁 8시경 부모가 잠든 사이 4세 여동생을 태운 채, 아빠의 밴을 운전해 1마일 반 (약 2.4km) 떨어진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들어섰다.

해당 매장의 직원들은 드라이브 스루 윈도(drive-thru window)에 도착한 꼬마를 보고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직원들은 뒷좌석에 부모가 탑승하고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은 “유튜브에서 운전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발뒤꿈치를 들어 벽에 걸려 있던 아빠의 차량 열쇠를 꺼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소년은 맥도날드 주차장에 들어서기까지 모든 교통 법규를 준수하고, 정지 신호에서 정확하게 멈춰섰다.

(WFMJ TV 캡처)
(WFMJ TV 캡처)
이스트 팔레스타인 경찰관 제이콥 콜러(Jacob Koehler)는 “맥도날드로부터 처음 신고 전화를 받았을 당시 다른 시민들로부터 우편함이나 쓰레기통 파손 등의 신고전화를 받기 위해 기다렸다”며 “그는 그곳에 닿을 때까지 어떤 것에도 부딪치지 않았다. 그것은 비현실적이다”고 말했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소년은 울기 시작했고, “그저 치즈버거가 먹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소년과 그의 여동생은 그들의 조부모가 그들을 데리러 올 때까지 그들이 그토록 먹고 싶었던 치즈버거와 치킨 너겟, 후렌치 후라이를 먹을 수 있었다.

콜러는 소년이 사건 당일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먹었고 다만 치즈버거가 먹고 싶었을 뿐이라며 아동 방치 사건은 아니라고 말했으며 경찰은 무면허운전을 한 소년도 기소하지 않았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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