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대표적 관광지인 코타키나발루의 한 대형 쇼핑몰 앞에 몸길이 2m의 악어가 출현해 한때 비상이 걸렸다고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가 6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민방위 당국(APM)은 전날 오전 2시께 악어가 코타키나발루 시내 중심가 카라문싱 쇼핑 콤플렉스 인근 도로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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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시내 대형 쇼핑몰 앞에서 몸길이 2m의 악어가 출현해 말레이시아 민방위 당국(APM)이 포획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 방송영상 캡처) |
첫 목격자인 애니 청(25)은 "큰 왕도마뱀인 줄 알고 살펴 보려 했더니 갑자기 커다란 입을 쩍 벌려서 그제야 악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에게 신호를 보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APM 관계자들이 악어를 포획했다.
말레이시아 사바주 APM 소속 물리아디 알 함디 라딘 대령은 "포획된 악어의 몸무게는 55㎏이었다"면서 "이 악어는 우기용 배수로를 타고 거리로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상당히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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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시내 대형 쇼핑몰 앞을 배회하다 포획된 몸길이 2m의 악어. (일간 더스타 홈페이지 캡처) |
붙잡힌 악어는 야생동물 관리 당국에 인계됐다. APM측은 악어 출현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