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를 대상으로 ‘이성 만남’을 주도하는 웹사이트 애슐리 메디슨이 다년간 불합리한 요금을 청구하며 회원들을 협박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해 간통법 폐지와 함께 당당히 국내 진출한 애슐리 메디슨은 이내 자랑하던 수많은 여성 회원이 알고 보니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사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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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메디슨) |
이 프로그램은 여성 회원인 척 남성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남성 회원 측에서 답장을 하려면 선결제로 ‘크레딧’을 사야만 하는 시스템을 악용했다.
미국에서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CNN머니의 취재에 협조한 한 29세(현재나이) 피해자는 “2012년 호기심에 애슐리 메디슨 계정을 만들었다”며 “만들자마자 네다섯 명의 여자가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크레딧을 결제해 답장을 보냈지만 이 여성들은 그 후 감감무소식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사 피해 경험담을 보고서야 사기를 직감한 피해자는 애슐리 메디슨에 환불요청을 했지만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애슐리 메디슨 측은 “환불 요청 시 모든 애슐리 메디슨 사용 기록이 귀하의 집으로 배송됩니다. 환불을 권장하지 않습니다”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한 것이다.
피해자는 “당시 싱글이었고 어렸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지만 실제 기혼 남성들은 꼼짝없이 돈을 뺏길 것 같았다”라고 회자했다.
해당 온라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 (Avid Life Media) 는 지난 달 8일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인정했고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 대변인 데브라 퀸 (Debra Quinn)은 “새로운 최고경영자 롭 시걸(Rob Segal)과 회장 제임스 밀러십 (James Millership)이 집권한 이후로 더 이상 이런 전략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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