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한국어판

바다 밑 가장 깊은 ‘거대 싱크홀’ 발견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블루홀(Blue Hole)은 전 세계를 통틀어 벨리즈. 바하마, 오스트레일리아, 이집트, 남중국해 등 몇 군데밖에 없다.

(사진=신화망 캡쳐)
(사진=신화망 캡쳐)
블루홀이란, 어떤 이유로 동굴과 같은 지역의 천장이 싱크홀(sinkhole)이 생성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무너진 지형이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주변이 모두 바다가 되며 생기는 경우, 혹은 해저동굴의 천장이 바다 속으로 수몰되는 경우 등으로, 마치 여울에 구멍이 난 듯한 모습의 지형을 일컫는다.

일반인들에게는 입이 쩍 벌어지는 사진으로 설명되는 장소이겠지만, 경험이 많은 프리다이버들에게는 블루홀이 마치 히말라야와 같다. 여러 가지 위험이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지만, 꼭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장소일 것이다.

해외에 있는 주요 블루홀을 아래와 같이 모아보았다. 블루홀의 깊은 한가운데에서 잠시 다이빙을 하는 상상을 해 보는 것으로 무더운 여름을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1. 그레이트 블루홀 (Great Blue Hole)

(USGS)
(USGS)
지름은 약 300m이고 깊이는 124m 정도 된다.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 연안에 접한 국가 벨리즈에서 약 70km 정도 떨어진 해역에 자리 잡고 있다. 상공에서 사진을 찍으면 산호초가 블루홀을 둥그렇게 둘러싸는 모습이다.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2. 다합 (Dahab) 블루홀

(Courtesy of S. Ellermann)
(Courtesy of S. Ellermann)
홍해와 맞닿아 있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다합에서 동쪽으로 수 km 내외에 있는 블루홀은 매일 수많은 다이버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57m 깊이 정도에 있는 ‘더 아치’라는 지역 인근까지 내려가는 것을 도전하는 다이버 중에 급류에 휩쓸리거나, 길을 잃거나, 질소중독이 되는 등의 이유로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

이러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진 것은 러시아인 잠수부 유리 립스키(Yuri Lipski)가 2000년 이곳에서 사망하고 나서 그의 1인칭 시점에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부터이다. 영상 중에는 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분당 30m의 속도로 바닷속으로 급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3. 딘즈 블루홀 (Dean‘s Blue Hole)

(Courtesy of Ton Engwirda)
(Courtesy of Ton Engwirda)
딘즈 블루 홀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하마에 위치해 있다. 깊이는 202m로, 7월 룽둥이 발견되기 전까지 바다에서 가장 깊이가 깊은 블루홀이었다.

4. 룽둥 (龍洞. 용의 동굴)

(사진=산화망 캡쳐)
(사진=산화망 캡쳐)
너비 130m, 깊이 300m에 달하는, 현존하는 바다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이다.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한 파라셀 군도 내에 위치해 있다. 블루홀 상층부에서 20여 종의 어종과 해양 생물을 발견되었으며, 중국 어부 등 현지인들은 이곳을 남중국해의 눈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hnews@heraldcorp.com)
MOST POPULAR
LATEST NEWS
subscribe
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