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동부의 한 여행자 숙소에서 23일 밤 프랑스 국적의 남성이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흉기를 휘둘러 영국 여성 1명이 숨지고 다른 남성 2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29살의 이 남성이 1년 기한의 여행자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이슬람 국가'(IS)와 같은 무장단체와의 연계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24일 전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퀸즐랜드주 타운스빌 남쪽 홈 힐의 여행자 숙소 '셸리스 백패커스'(Shelley's Backpackers)에서 전날 늦은 밤 약 30명 앞에서 흉기를 휘둘렀으며, 21살의 영국인 여성이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 2명 중 30살 영국인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호주인 남성은 경상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현장에서 숙소의 개 한 마리도 공격을 받고 죽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이 공격할 때와 경찰에 체포될 때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며 가해자의 말을 볼 때 한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최근 수년간 '외로운 늑대'형의 공격이 종종 일어났다.
2014년 12월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는 무슬림 성직자를 자처한 남성이 약 20명을 붙잡고 17시간의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카페 매니저 1명과 손님 1명도 숨졌다.
또 지난해에는 15살 소년이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NSW) 주경찰청 앞에서 주 경찰청의 민간인 직원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경찰과 교전 끝에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