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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 협박당하던 美여성, 맥도날드 직원들 도움받아 구출

미국 캘리포니아 맥도날드 매장 직원들의 빠른 대처로 남자친구에게 협박당하던 여성이 구출됐다고 CNN·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와킨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24일 캘리포니아의 소도시 로다이의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온 한 여성은 음식을 주문하는 대신 911(응급전화)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이 여성은 또 자동차 번호를 건네며 자신을 숨겨달라고 했다.


(샌와킨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연합뉴스)
(샌와킨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연합뉴스)

이 여성은 화장실을 다녀온 뒤 다시 카운터로 가려 했으나 동행한 남성이 드라이브스루(drive-thru)를 이용하자며 밖으로 데려나갔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드라이브스루 주문 카운터에 온 여성은 창문 너머로 소리 없이 입 모양으로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직원들은 이미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카운터의 직원이 시간을 끄는 새 경찰이 도착해 여성과 동행 중인 에두아도 밸런주엘라(35)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밸런주엘라는 과거에도 이 여성을 학대한 적이 있는 인물로, 이날도 총으로 위협하며 자기 가족을 보러 가는데 운전을 하라고 해 같이 가던 길이었다.

이들의 차 트렁크에서는 훔친 총기도 발견됐다.

밸런주엘라는 협박과 절도,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이 맥도날드 매장은 '안전한 장소'(Safe Place) 네트워크로 지정돼 모든 직원이 훈련을 받은 곳이었다고 NBC는 보도했다.

안전한 장소는 특히 학대나 인신매매 등의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미국의 전국적인 피난처다. 2만 개가 넘는 패스트푸드 식당과 카페, 학교, 소방서, 도서관 등이 지정돼 있다.

맥도날드의 마케팅 매니저 레지나 카메라는 "우리 팀이 이런 순간에 대비해 훈련이 돼 있다는 것을 아는 일은 신나게 한다"고 말했다.

CNN은 "당시 그 여성은 제대로 된 곳을 골라 도움을 청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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