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바틱에어 여객기 비상착륙…"기장, 현기증에 기절할 뻔"
승객 148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바틱에어 국내선 여객기가 목적지에 비상 착륙했다. 조종간을 잡은 기장이 현기증을 느끼면서 기절할 뻔했기 때문이다.
18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 발 티모르섬 엘타리 공항행 바틱에어 여객기(ID-6548)가 비상착륙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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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
기장이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기 전 극심한 현기증을 느끼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자 부기장이 매뉴얼에 따라 조종간을 잡고 비상착륙을 한 것이다.
다행히 여객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기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틱에어가 속한 라이온에어 그룹은 "비상착륙은 기장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때문이었다"며 "기장은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 전 건강 체크에서는 기장을 포함해 전원 비행 가능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바틱에어는 대체기를 투입했다.
이번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과 라이온에어 그룹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 10월 29일 라이온에어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자카르타에서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전원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