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한국어판

올해 미국경찰 총에 죽은 흑인은 몇 명?

영국 매체 더가디언의 “더 카운티드” 서비스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경찰로 인해 사망한 사람 수는 이달 7일 기준 566명이다.

이 중 136명이 흑인이었고 130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총에 맞아 숨진 사람 중 열아홉 명은 비무장 상태였다.

지난 5일과 6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와 미네소타 주에서 연달아 경찰에 의한 흑인 총살이 벌어져 과잉진압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개된 통계다.

반인종차별 움직임에 불을 지핀 위 사건 피해자는 각각 루이지애나 주의 앨턴 스털링 (37)과 미네소타 주의 필랜도 캐스틸 (32)이다.

스털링(좌), 캐스틸(우)
스털링(좌), 캐스틸(우)

스털링은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의 한 편의점 근처에서 CD를 팔던 중 경관 2명에게 제압되던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경관은 스털링이 총기로 사람을 위협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고 하지만 지나가던 행인이 찍은 현장영상에선 스털링이 경관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캐스틸은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미등이 고장 난 차를 주행하던 중 경찰 지시로 길가 에 정차한 채 검문에 응하던 중이었다. 그는 차량 밖에 서 있던 경관에게 자신이 총을 소지하고 있음을 알리고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려던 중 이 경관이 발포한 네 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차량에 동승했던 캐스틸의 여자친구 다이아몬드 레이놀즈는 총을 겨눈 채 고함치며 욕설을 퍼붓는 경찰관의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통해 사람들에게 실시간 공개했다.

레이놀즈는 일반 카메라 촬영으로는 추후 영상을 뺏기거나 강제로 삭제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회공유망서비스(SNS)의 실시간 공유 기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연달아 일어난 위 두 사건이 대대적인 사회파장을 일으키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또 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NATO 회의에서 카메라 앞에 서 조의를 표했다.

이 날 오바마는 통계를 인용하며 흑인이 백인에 비해 경관 지시로 멈춰 세워질 가능성이 30퍼센트 더 높다고 말했다. 이 후 흑인과 히스패닉계 유색인종은 몸수색을 당할 가능성이 백인에 비해 3배 더 높았다.

오바마는 작년 백인 대비 두 배 이상의 흑인이 체포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미국 전체 인구의 30퍼센트만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으니 그들 대부분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다.

뉴욕 시에선 대규모 반인종차별 집회가 열리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r)” 라는 해쉬태그가 온라인상에 퍼지는 등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
MOST POPULAR
LATEST NEWS
subscribe
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