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 신문 코리아헤럴드의 6월 25-26일자 주말판 신문에 기가 막힌 광고가 실렸다.
바로 미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국방 수호에 대한 청구서”를 보내는 동시에, 한국 국민에게 핵폭탄을 사라며 광고하는 풍자적 내용의 광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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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헤럴드) |
“근사하고, 아름답고, 기가 막힌” 핵폭탄을 팔겠다는 내용의 이 광고는 “진지한 구매희망자에 한해 도널드 트럼프에게 전화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핵폭탄은 제 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인 내년 1월 20일부터 판매 가능하다는 제반 조건도 걸려 있었다.
광고 우측 송장 형식으로 작성된 칸에는 “최고 사령관 트럼프”의 이름으로 “세종시 황교안 총리”에게 약 7조원의 비용을 청구한다는 내용이 실소를 터뜨리게 했다.
트럼프는 일찍이 미군의 한국 주둔에 대한 일체의 비용을 한국에 청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산 바 있다.
광고에 실린 청구 항목은 여섯 가지로, “고상하고 근사한 비무장지대 (DMZ) 관리비”, “매해 국방 수호비”, “미국 태평양 함대 지원금”, “핵 저지 서비스”, “군사 기지 관리비”, “부대 훈련 및 장비 지원금” 였다.
미납 시 한국 모든 자산을 몰수하겠다는 귀여운(?) 으름장이 꼬리표처럼 조그맣게 붙어 있었다.
광고 하단에는 “위 광고는 전적으로 풍자이며 ‘위더피플 재단 (We The People Foundation)’이 실었다", "그 어떠한 후보자 또는 후보자 선거캠프의 사전승인을 얻지 않았음을 알린다”는 짤막한 설명도 함께 했다.
코리아헤럴드 관계자는 이번 광고가 실제 위더피플재단에 의해 집행되었고, 한국에서는 이같은 광고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임정요 기자
kaylal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