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39)가 엄청난 빚더미에 처한 상황을 깜짝 공개하고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 정보기술(IT) 업체 최고경영자에게 공개로 도움을 요청해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웨스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5천300만 달러(약 641억 원)의 개인 빚이 있다"면서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내 진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된 트윗에서 "마크 저커버그, 웨스트가 현존 또는 역대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깨닫는다면 그의 아이디어에 10억 달러(1조 2천85억 원)를 투자하세요"라며 "트위터,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무엇이든 저커버그가 날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며 누리꾼들의 설득 운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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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
웨스트는 "공개로 저커버그에게 도움을 청한다"고 실토하고 나서 15일 오전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에게도 똑같이 도움을 바란다고 트위터에 썼다.
특히 IT업체가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의 IT 거부들을 향해 "집에서 랩 음악을 들으면서 가수들을 돕지 않는다"며 분노 섞인 구걸을 이어갔다.
일반 팬에게도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에서 자신의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를 유료로 내려받아 달라고 애원했다.
모델 겸 배우인 킴 카다시안의 남편인 웨스트는 지난해 기준으로 1억 4천700만 달러(1천776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달리 수 백원의 개인 채무가 있다고 공개함에 따라 많은 팬이 빚더미에 오른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웨스트가 빈털터리가 된 게 맞다면, 아마도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공동으로 선보인 '이지 패션 컬렉션'에 전 재산을 투자한 탓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웨스트는 그 밖에도 다른 사업에 손을 대 최근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