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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북한, 34조대 유전 발견, 비핵화 걸림돌’

북한의 서해안 또는 평양 일대의 서부지역에서 대형 유전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와 화제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대형 유전을 발견했고, 폭락한 원유가를 가만 해도 매장된 원유의 가치는 3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는 영국의 아시아안보 전문가의 말을 빌려, 만약 북한이 최근 발견된 원유를 이용해 외화를 확보하고 이를 핵개발에 사용한다면 한반도는 물론, 일본 등도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이 북한에서 유전이 발견된 지역이라고 지목한 지역. (구글)
외신이 북한에서 유전이 발견된 지역이라고 지목한 지역. (구글)


통일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선배 북한 석유 부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번 나온 적 있으나 확인된 게 없다’며  ‘이번 건 역시 아는 바 없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최근 미국 헤지펀드 파이어버드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파신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상당히 많은 양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믿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으로 북한에 실제로 원유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실제 북한은 원유가 매장되어 있다고 믿고 50여년 간 탐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와 “평양이 기름 더미에 떠 있다”면서 파이프라인을 깔아 북한의 석유를 남쪽으로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북한의 석유 매장량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북한은 2000년대 이후 해외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원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업체 아미넥스가 2004년 원유 탐사 및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가 2012년 포기한 적도 있다. 아미넥스는 북한 내 채굴 가능 매장량을 40억∼50억 배럴로 추정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파이어버드 매니지먼트가 대주주인 몽골의 HB오일이 탐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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