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유명 휴양지 발리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잇따라 볼썽사나운 짓을 벌여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14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리 쿠타 선셋 로드에서 만취한 호주 관광객 니콜라스 카(26)가 가게와 식당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니콜라스는 현지인들이 붙잡으려 하자 맨발로 달아나던 중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사를 '공중 날려 차기'로 넘어뜨리고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찍힌 당시 동영상이 인스타그램 등 SNS에 퍼졌다.
|
만취한 호주관광객이 오토바이 운전자 발로 차려는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
오토바이 운전사는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니콜라스는 상점 유리를 깨고, 주택에 침입해 잠자는 주민도 폭행했다.
현지인들은 겨우 붙잡은 니콜라스가 계속 난동을 부리자 호스와 밧줄로 묶은 뒤 경찰에 넘겼다. 그는 곳곳에 피를 흘리고, 멍투성이였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니콜라스는 이후 "보드카 20병과 칵테일을 포함해 다량의 술을 마셨다. 매우 취했다"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한 행동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폭행과 재물손괴죄로 입건된 니콜라스는 2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11일에는 발리 우붓의 몽키 포레스트에서 체코 관광객 커플이 성수를 엉덩이에 뿌리는 불경스러운 짓을 해 논란이 됐다.
체코 여성이 치마를 들치자 남자친구가 성수를 엉덩이에 뿌리고 장난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
|
발리서 성수로 장난친 체코 관광객(인스타그램 캡처) |
이 성수는 발리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여기는 물이기에 난리가 났다. 이들을 살해하겠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체코 커플은 성수 앞에 '발 씻기 금지'라는 표지가 있어서 발 씻는 것만 금지하고 신체 다른 부위는 괜찮은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발리 경찰과 이민국이 중재에 나선 결과 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15일 사원에서 열리는 종교행사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