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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균의 영어산책] Joe Biden대통령이 marry up이라고 말했다고? Oh! No!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Joe Biden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인사를 하면서 김건희 여사에게 “We both married up.”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윤대통령과 나는 공통점이 있는데(The president and I have something in common.), 그것은 우리가 married up했다는 것이다. 이 영상을 찾아서 필자가 여러 번 돌려서 보았는데 Biden의 마스크를 쓴 작은 목소리에서 ‘We both married up.’은 들리지 않았다. 아무리 들어도 ‘We married ~station.’으로 들렸다. 

정확한 대본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인 EBS 선생님인 Jooch에게 문의해보고 이해가 갔다. 실제 원문은 “We both married way above our station”(우리 둘은 우리 본래 신분보다 훨씬 더 높은 사람과 결혼했네요)이다. 이 문장에서 station = my plane of existence(나의 존재 지위)를 의미한다. 여기서 plane = level의 의미이다. above station = higher plane of existence(높은 존재지위)를 가리키므로 married up이 비슷한 표현으로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은 “marry up”이라고 말을 했다는 보도를 했다.

실은 그와 비슷한 의미이지만 Biden대통령은 보다 더 품격 있는 표현 을 썼다.“We both married way above our station.”이 정확한 Biden대통령의 말이다. 이 문장에서 way도 어려운 단어이다! way는 부사로 아득히, 매우라는 의미가 된다! 

(ex) Mr. Kim sat way in the back row.(김씨는 저기 저 맨 뒷줄에 앉아 있었다)

여러 언론들이 married up으로 보도했지만 코리아헤럴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정확한 원문을 제공하는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들어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Mb26lDU6TU&t=57s

오늘은 marry up이라는 표현의 3가지 의미를 정리해 보자!. 

1. To marry someone who is more attractive, intelligent, capable, of a higher social class or standing, etc., compared to oneself.(자기 자신보다 더 매력적이고 머리 좋고 능력 있고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사람과 결혼하다)

(ex) He always jokes when he's out with his wife that he married up.(그는 아내와 외출을 하면 자기는 결혼으로 신분 상승했다고 항상 농담을 한다)

(ex) Don't say you married up—that implies that I just settled for someone who isn't as good as me.(결혼해서 당신이 신분 상승했다고 말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나보다 좋지 않은 사람과 결혼해서 정착했다는 의미가 되니까요!)

2. To join, combine, or integrate two different things or elements together in a way that is mutually beneficial.(서로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두 개의 다른 것이나 성분들을 함께 통합하는 것)

(ex) We're marrying up traditional techniques with bleeding-edge technologies to deliver a range of products that are both modern and timeless.(우리는 전통적인 기술을 최첨단 기술과 조합하여 현대적이고 영원히 오래가는 다양한 제품을 만듭니다)

(ex) This merger will marry up the strengths of both our companies, providing an even better experience to our customers.(이 합병은 우리 두 회사의 장점들을 종합하여 우리 고객들에게 더욱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3. to tally or correspond(부합하다, 일치하다)

(ex) The reactor did not marry up to his expectations(그 원자로는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치사 with와도 잘 어울린다.

(ex) Your CV needs to be changed for every job, as otherwise it won’t marry up with the job description.(당신의 이력서는 각 일자리를 위해서 변경해야 한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직무설명과 일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CV = curriculum vitae(자신의 삶을 담은 비교 적 긴 이력서) cf. resume: 간결한 이력서

come, go, help의 공통점 정리!

이 세단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단어들 다음에는 to필요없이 동사원형이 바로 나올 수 잇다.

예를 들어 ‘날 보러 와요!’는 ‘Come see me.’라고 한다. 본래는 Come to see me.가 맞겠지만 문법 상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은 단어를 빠뜨린 채 자연스럽게 사용하기도 한다.

회화에서는 언어의 경제성을 추구하다보니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말도 일상 대화에서 조사 나 접속사 등을 생략하기도 한다. “밥 먹었어?”, “너 밥을 먹었어?” 둘 다 문법에 맞는 표현이고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전자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똑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이렇게 단어가 생략되어 자연스럽게 쓰는 경우가 영어에도 종종 있다

비슷한 예가 될 수 있는 영어 표현으로 “Come see me.”가 있습니다.

생략과 축약을 허용하는 회화 속 문장들

누군가는 “Come see me.”는 “Come to see me.” 또는 “Come and see me.”를 줄인말로 이해하면 된다. 다양한 예문을 통해 살펴보자!

(ex) Come have fun with us.(와서 우리랑 재밌게 놀아요.)

(ex) Please come see me after class.(수업 후에 나를 보러 오세요.)

(ex) Come enjoy exciting Seoul!(와서 흥미진진한 서울을 즐기세요!)

이런 표현은 특히 광고 문구에 많이 활용되기도 한다. 

(ex) Come Enjoy The Sunshine! - Cocoa Beach(코코아 해변에 와서 햇살을 즐기세요!)

(ex) Come enjoy the North Carolina Mountains!(오셔서 North Carolina의 산을 즐기세요!)

go와 help도 같은 패턴으로 사용된다.

Let’s go eat.(가서 뭐 좀 먹자.)

Let's go find out.(가서 알아보자.)

Go tell him.(가서 그에게 말해라.)

I'm gonna go grab a beer.(가서 맥주 한 잔 할 것이다.)

These foods help lower blood pressure.(이 음식들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Help reduce the spread of COVID-19.(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세요.)

Coronavirus crisis could help ease Gulf tensions.(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가 걸프만의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Today, I will talk about 5 easy ways you can help reduce pollution.(오늘 저는 여러분이 오염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다섯 가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우리말과 마찬가지로 요즘 영어도 점점 간결한 것을 추구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가능한 빨리’를 뜻하는 as soon as possible의 줄임말(abbreviation) 인 a.s.a.p.이 있다.영국에서는 주로 ‘에이 에스 에이 피’로 읽지만, 미국 에서는 이 마저도 줄여서 ‘에이셉’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간결성의 원리는 요즘 영어 전체적인 추세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공부해 나가자!

By Korea Herald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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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