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갠지스강에서 쇠사슬을 묶고 '탈출 마술'을 하다가 실종된 남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현지 매체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갠지스강 지류인 후글리강에서 탈출 마술 공연을 하다가 전날 사고를 당한 마술사 찬찰 라히리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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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찰 라히리 (AFP-연합뉴스) |
라히리는 지난 16일 쇠사슬로 팔과 다리 등 몸을 감고 자물쇠 6개를 채운 뒤 물속으로 들어갔으나 탈출 과정에서 실종됐다.
그의 가족과 구조대는 보트를 타고 기다렸지만 라히리는 물 위로 떠 오르지 않았다.
이들은 애초 라히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도 마술의 한 부분으로 생각했다가 실종 시간이 길어지자 잠수부 등을 투입, 수색에 나섰다.
라히리의 시신은 사고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서 여전히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됐다.
라히리는 21년 전인 1998년 갠지스강에서 비슷한 공연을 시도해 성공했다.
당시 라히리는 방탄유리 상자 속에 쇠사슬 등에 묶인 채로 강에 들어갔다가 29초 만에 탈출했다.
라히리는 이번 공연 전 인터뷰에서 "성공하면 마술이고, 실패하면 비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는 2013년에는 철창에서 탈출 마술을 선보이다 철창에 몰래 만들어놓은 문으로 나오는 모습이 선명하게 비친 바람에 관중에게 폭행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