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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교수 '아시아인에 비해 흑인은…' 비하 논란

미국 듀크 대학의 한 교수가 아시아인과 비교하며 흑인을 비하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올려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ABC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듀크대 정치학과의 제리 휴 교수는 '인종차별이 볼티모어를 어떻게 불행에 빠뜨렸는가'라는 제목의 지난 9일자 뉴욕타임스(NYT) 사설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답글을 달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80세 백인 노교수인 그의 주장은 아시아인은 미국 사회에 어우러지기 위해 노력한 반면, 흑인은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그는 흑인의 참정권이 인정된 1965년에도 아시아인은 여전히 '황색인종(yellow race)'으로 묘사되는 등 과거 흑인이 경험했던 정도의 차별을 받았다고 기술했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인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 않고 2배로 열심히 일했다"면서 "모든 아시아 학생은 매우 간결한 옛날식 미국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미국 사회에 통합되려는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반면, 흑인에 대해서는 "모두 낯설면서도 새로운(strange new)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는 미국 사회에 통합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폈다.

또 "아시아인과 백인 간의 이성교제는 엄청나게 많고, 분명 결혼으로 이어지겠지만 흑인과 백인 간의 이성교제는 백인과의 데이트를 흑인들이 배척하기 때문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은 "무례하고 둔감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휴 교수는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왜 흑인들의 평균적 성과가 아시아인만큼 좋지 않았느냐고 묻는게 인종차별적이라고 절대 생각지 않는다"며 반론했다. 

미국 대학교수의 발언이 인종 문제와 관련해 시비가 된 경우는 최근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에서도 있었다. 

이 대학 조교수로 새로 임용돼 흑인학 강의를 맡은 사이다 그룬디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백인 남성은 미국의 대학에서 그냥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라는 등 백인 남성을 집중 비판하는 글을 수차례 올렸다.

그룬디 교수는 페이스북 공간에서도 성폭행을 당한 백인 여성을 비판하는 답글을 달아 또다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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