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대원들이 9세 야지디족 소녀를 집단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인 이 소녀는 최소 10명의 남성에게 성폭행당했고, 8개월 동안 IS에 억류돼 있다가 최근 풀려났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언론이 전했다.
이 소녀는 현재 이라크 난민캠프에서 국제 구호요원들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번 주 한 쿠르드 구호단체는 그녀를 독일로 데려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IS는 야지디족 어린이 40여 명과 노인 등 216명을 풀어주었는데 이 소녀도 이들 속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캐나다 국적의 구호요원은 “어린 나이에 임신함으로써 앞으로 출산할 때 제왕절개 수술을 하더라도 큰 위험이 있을 것이며, 성적 유린으로 그는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IS 대원들이 소수민족 여성들과 소녀들을 무자비하게 성폭행하는 등 야만적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IS 대원들이 야지디족과 기독교도, 투르크메니스탄인, 샤바크인 등 여성과 소녀, 소년들을 납치, 성폭행을 일삼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약 1500명이 성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 성적 피해자는 살아서 돌아오더라도 순결과 명예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다시 받아들여지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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