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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박대통령, 칭화대 연설서 중국어는 ‘딱 20%만’

 
(연합)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칭화대(淸華大)에서 20분간 연설하면서 약 4분을 중국어에 할애했다. 연설 초입과 말미 인사말을 중국어로 했으며 “새로운 한반도”와 “신뢰에 기반을 둔 한중관계”를 언급한 본론은 한국어로 연설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동안 연설에 쓸 언어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중국어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국어로 해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한국어로 하되 중국어를 일부 섞자”는 절충안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외교부의 강력한 “한국어 연설”에 대한 지지를 따랐다.

외교부는 “중국어는 보편어가 아니다”라고 했으며 지난달 8일 박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100% 영어 연설을 한 전례에 대해서는 “영어는 미국어가 아니라 국제사회 보편어(Lingua Franka)이고 연설 장소도 의회였다. 중국어는 보편어도 아니고 연설 장소도 대학”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자국어로 연설하고 통역을 쓰되 인사말 부분을 중국어로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중국어 연설 비율도 ‘20%’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고 한다. 만약, 박 대통령이 중국어로만 연설할 경우 국내 일각에선 “대통령이 중국에 굽실댔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또한, 국제정치적으로는 미 상•하원 영어 연설로 차별화된 ‘한•미 동맹의 특수성’이 빛바랠 우려가 있어 절충안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김흥규(중국정치) 성신여대 교수는 “박 대통령이 절충안을 택한 건 우리의 전통적 포지션(한•미 동맹)을 의식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며 “미 상•하원 연설도 일부만 영어를 썼으면 이런 논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분적인 중국어 연설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에서는 박 대통령의 뛰어난 중국어 구사력, 그리고 매끄러운 연설 진행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검색어 3위를 차지하며 박 대통령의 연설에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Park speaks Chinese for 4 minutes in university speech

President Park Geun-hye delivered a speech in both Korean and Chinese at Tsinghua University on Saturday, speaking Chinese for 20 percent of the 20-minute speech.

The South Korean president kicked off her friendship address in Chinese with a saying from the ancient classic Guanzi, and then delivered the main thesis in Korean before she again spoke in Chinese to bid her wishes in front of more than 400 people including Liu Yandong, the Chinese Vice Premier.

Before Park embarked on her four-day visit to China, the language she would use during the stay was at the heart of discussions.

Among the three options including Chinese, Korean, and both Chinese and Korean,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constantly insisted on using Korean, arguing that Chinese is not a “universal language” and the venue of her speech is at a university, not an assembly.

Others expressed concerns over using Chinese during her visit, as the president delivered a full speech in English at U.S. Congress on May 8, saying another full speech in a foreign language may dull the strong ties the nation has established with the U.S.

“The reason for Park’s compromise with the language might be related to being conscious of our conventional relationship with the U.S.,” said Kim Heung-kyu, a Chinese politics professor at Sungshin Women’s University.

Park stressed on building a “mature and substantial partnership” with China and her vision of peace with the North during the speech. Her friendly approach and a good command of Chinese are generating positive responses in the local media.

From news report
(k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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