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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후보, '일부러' HIV 걸려...'왜?'

영국에서 오는 5월 총선에 도전한 후보가 학창 시절 극심한 왕따에 시달리다 자살하려는 심정에 일부러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걸렸다고 털어놨다고 영국 언론매체들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런던시 복스홀 선거구에서 자유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아드리안 히리라이넨-트레트(36)는 학교를 다니던 시절 수년간 게이라는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당했고, 이후 마약과 우울증, 자살 충동 등의 악순환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고백했다.

그는 "HIV에 감염되더라도 생존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를 그렇게 아프게 한다면, 최악의 부담을 내게 줄 수만 있다면 그것도 나를 없애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히리라이넨은 비슷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에 왕따와 정신적 피해, 그리고 낮은 자존감 등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털어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성적소수자 지지 활동가는 그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문제를 얘기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리라이넨은 마약은 범죄가 아니라 건강 문제로 다뤄져야 하고, 게이들의 정신건강 문제와 행복도 다뤄지기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주 파트너와 결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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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