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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
한진해운 신저가 찍고 4.11% 상승…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하락
코스피는 2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2,020선에 바짝 다가선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5%) 오른 2,019.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내린 2,013.26으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어 사흘 만에 상승했다.
26∼27일(현지시간) 4월 FOMC가 예정돼 있고, 28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또 27∼28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가 열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이 같은 글로벌 이벤트들을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리가 혼재한 가운데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늘 1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며 "조선이나 해운업 등의 구조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해소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이번 주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흐름을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1천29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지속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4억원과 3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천14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5조1천105억원, 거래량은 5억239만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65%), 운송장비(2.13%), 의료정밀(2.06%), 기계(1.76%), 의약품(1.18%) 등은 상승했고 화학(-1.10%), 종이·목재(-1.04%), 철강·금속(-1.0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한국전력[015760]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3.19%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6.00% 상승했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2.68%)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쏠리며 강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012330](2.40%), 기아차[000270](2.05%)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1.17%), 삼성물산[028260](0.73%)도 강세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0.85%), 삼성생명[032830](-1.33%), NAVER[035420](-1.21%), POSCO[005490](-1.47%) 등은 약세였다.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117930]은 장중 52주 신저가(1천765원)를 새로 쓴 뒤 급락세를 멈추고 4.11% 상승 마감했다.
현대중공업(3.21%), 삼성중공업(0.93%), 현대미포조선(3.18%), 대우조선해양(1.38%) 등 조선주들은 정부의 조선업 개편 방안 발표에 따른 안도감에 상승했다.
영진약품[003520]은 KT&G생명과학과의 합병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0.2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4포인트(0.23%) 내린 702.06에 장을 마쳐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1.81포인트(0.26%) 오른 705.51로 연고점을 경신하며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권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 코아로직이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29.86%)까지 치솟았다.
내달 6일 상장 폐지를 앞둔 인포피아와 제이앤유글로벌은 정리매매 첫날에 각각 60%, 75.65% 폭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2원 오른 1,151.0원에 마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