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 일본의 주변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일본 내의 언론조차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니치 신문은 26일 ‘총리의 역사인식을 의심한다는’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과거 전쟁에 대한 역사의식과 야스쿠니 참배를 두고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이 과거 주변국을 침략하고 식민지 지배를 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총리가 이 사실을 왜곡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사히 신문 또한 사설을 통해 “침략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 이웃국가뿐 아니라 구미 국가들의 불신도 강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아베 총리는 이주 초에 “침략의 정의는 확정되어 있지 않다”고 발언하고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최근 있었던 일본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와 더불어 한일간의 관계를 냉각시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최근 있었던 아소 다로 부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이웃을 두루 살피는 판단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야스쿠니 참배에 항의하며 방일일정을 취소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대응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 신문 역시 방일 취소에 대해서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영문 기사>
Japanese invasion ‘historical fact’: Japan media
Major newspapers in Japan on Friday blasted Prime Minister Shinzo Abe’s nationalist remarks denying the country’s past invasion of the Korean Peninsula, urging the hawkish leader not tell misleading facts about Japan’s imperial past.
“It is a historical fact that Japan had invaded and colonized its surrounding countries in the past,” Mainichi newspaper said in its editorial. “For P.M. to attempt to distort that fact is a problem.”
In the editorial, the paper blasted Abe’s “historical understanding” and pointed out that his comments were inappropriate.
Asahi Shimbun also criticized the premier, warning him that an apparent denial of Japan’s incursion can result in declining trust not only from its neighbors, but also from the West.
Earlier this week, Abe told the Japanese parliament that the definition of invasion is not set in stone and that it varies by country. His statement is widely interpreted as an attempt to justify his country’s actions during World War II.
Abe’s comments and Japanese lawmakers’ recent visits to the controversial Yasukuni shrine -- which honors many top war criminals from WW II -- rapidly cooled the already volatile relationship between South Korea and Japan.
From news reports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