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임신 여성의 채혈 검사로 태아의 염 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이른바 '신형 출생전 진단'이 시작됐다고 일본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전날 도쿄의 쇼와(昭和)대, 나고야(名古屋)시립대, 후쿠오카(福岡)의 국립병원 기구 규슈(九州)의료센터 등 3개 시설에서 총 10명이 검사를 받았다.
신형 출생전 진단은 임신부 혈액을 통해 태아의 유전자(DNA)를 조사하는 기법으 로, 임신부 복부에 침을 찔러 넣어야 하는 양수검사와 달리 유산의 위험이 없다. 이 방법으로 다운증후군과 같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조기에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임신중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 다.
일본은 초음파 검사 등에서 태아의 염색체 관련 질환이 의심될 경우, 염색체 관 련 병이 있는 아이를 임신한 적이 있는 경우, 고령의 임신부 등으로 대상을 제한하 기로 했다. 또 진단에 앞서 의사가 상담을 통해 임신 여성이 우려하는 태아의 유전 자 문제에 대해 정보를 제공토록 하고 있으며, 채혈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다시 상담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채혈 검사 도입에 따른 임신 중절 수술의 남용을 막는데는 상담 을 충실히 실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영문 기사>
Japan introduces simple prenatal test for chromosome diseases
By Park Han-na
Japanese clinics have started to perform a new type of prenatal test to identify chromosome disorders in a fetus by examining the mother’s blood, according to news reports on Tuesday.
So far, 10 pregnant women have undergone the prenatal diagnosis at three clinic centers including Tokyo’s Showa University and Nagoya University, and Fukuoka National Hospital.
Unlike the amniotic fluid test which inserts a needle into the patient’s abdomen, the new test has no risk of miscarriage and offers a quick and easy way to detect related diseases such as Down syndrome in its early stages.
Introducing the medical examination, however, has invited heavy controversy as it could encourage abortion, critics argued.
Japanese authorities limited the subject of the test to those who were susceptible to chromosome-related diseases. Expectant mothers who are late in childbearing or have already had a child with a chromosome-related disorder may be candidates for the test.
Before the actual diagnosis, doctors need to counsel the mother on the fetus’ chromosome condition.
The Asahi Shimbun stressed that substantial counseling will be the only way to prevent abortion after the introduction of the blood test.
(hn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