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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1.8%, 3월 기준 최고…전체 취업자 30만명↑

두 달째 줄었던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지난달엔 증가세로 돌아서 30만명선에 턱걸이를 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이 3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 고용지표는 전월에 이어 여전히 어두운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3월 취업자 수는 2천580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명 증가했다.

작년 12월 49만5천명 늘며 1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 1월 33만9천명, 2월에는 22만3천명으로 두 달 연속 줄었다가 3월엔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37만9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59.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연합)
(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11.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3월 수치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 2월에 1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3월의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은 11.7%였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은 통상 3월 정도까지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3월에도 공무원시험 접수가 있어 청년층 실업률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심 과장은 "청년층 고용률은 상승 폭이 3월 들어 1.0%포인트 수준을 회복했다"며 "청년층 실업률이 올랐지만 고용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별로 보면 인구가 감소하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늘어났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전보다 18만5천명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이어 20대(7만4천명), 50대(6만명), 40대(7천명) 순이었다. 30대 취업자는 2만9천명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2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12만4천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9만8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3천명), 숙박및음식점업(8만5천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도매 및 산매업에선 14만2천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에선 4만4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51만명(4.1%), 임시근로자가 3만4천명(0.7%)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1만명(-7.5%)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10만5천명(-1.9%)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9천명(-2.6%)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1천명 늘었다.

나이가 들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인구가 14만8천명(7.4%)으로 가장 많았고 '쉬었음'도 7만명(4.4%)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을 이유로 쉬는 사람은 14만5천명(3.5%),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8만1천명(5.6%) 각각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3만1천명으로 3천명 증가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청년층은 구직활동이 크게 늘며 취업자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면서 "청년실업률 상승은 계절적 요인과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수출 개선, 경제심리 호전, 정책효과 등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청년·여성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4월 말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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