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체코 프라하, 폴란드 바르샤바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바지를 벗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플래시몹 '노 팬츠 데이'(No Pants Day) 행사가 열렸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임프루브 에브리웨어'(Improve Everywhere)라는 단체 주최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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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2006년 이벤트에 참가한 8명이 풍기문란을 이유로 뉴욕 경찰에 체포됐지만, 법원이 지하철에서 바지를 입지 않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 뒤로 행사는 법의 규제 없이 진행됐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의 규칙은 간단하다. 바지를 입지 않고 지하철에 타서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면 된다. 바지 이외의 코트, 목도리, 장갑 등은 착용할 수 있다. 부끄러워해서도 안 된다.
참가자들은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을 기다리거나 지하철 안에서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는 등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다른 참가자에게 말을 걸어서는 안 되고 무표정을 유지해야 한다. 기념사진을 찍으면 표정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은 행사가 끝나고 찍는 것이 원칙이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임프루브 에브리웨어는 2001년에 창립됐다. 재기발랄한 장난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만드는 게 설립 목적이다. 주로 공공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의 웃음을 끌어낸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이벤트는 아시아에서 중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개최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적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