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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시녀 ‘더치페이’ 주장에 女 네티즌들...‘부들부들’

한국인과 결혼해 15년째 한국에서 사는 일본의 한 여성 웹툰작가 자신의 일상을 그린 웹툰으로 인해 악성 쪽지에 시달리고 있다.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웹툰작가 사야카씨는 지난 1월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웹툰 ‘스시녀와 김치남’을 연재하고 있다. 한국인 남편과 보내는 소소한 일상을 짤막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표현한 이 웹툰은 지금까지 총 16편이 인기리에 연재됐다.

문제는 2화 ‘더치페이’ 편이 게재된 이후 발생했다. 이 웹툰에서 그녀는 남편과 여행을 떠났을 때 ‘그동안 당신이 데이트 비용을 많이 지불했으니, 여행은 내가 계산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편이 또 비용을 계산하자 ‘더치페이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마무리한다.

이에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사야카씨의 웹툰을 인용하면서 ’일본 여자들은 독립적으로 더치페이를 원하는데, 반대로 한국 여자들은 남자에게 기생하듯 데이트 비용을 일절 부담하지 않으려 한다‘는 여성혐오 주장을 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러자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한국의 남녀를 이간질하기 위해 일본인 작가가 악의적으로 웹툰을 만들었다’ 고 주장하며 사야카씨에게 심한 욕설과 막말을 퍼붓기 시작했다.

사야카씨는 17일 카페 ‘사야랑 일본어’에 ‘저를 비판하는 쪽지에 대한 저의 답장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한국에서 여성혐오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으며, 나의 만화 때문에 한국에서 여성혐오가 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남성의 입맛에 맞춰 웹툰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남편을 배려하면서 같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에게 배울 것이 많은데 모든 사람을 만날 수는 없으니 인터넷이란 공간이 소중하다’며 “만화는 이미 200편까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으며, 그것은 누가 뭐래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야카씨는 현재 악성 글을 남긴 네티즌들을 상대로 소송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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